엄마의 한복이었던 빌로드천으로 양장을 맞춰 입고서
외할머니와 아버지차를 타고 곱등고개에서 잠시 쉬었는데
거기 이 꽃이 있었다.
아직 땅은 얼어있었고... 아마도 春雪이었었나 싶은데...
삽으로 캐어다가 화단에 심었지만 이내 사라지고 없었는데..
그것이 노루귀였다.
야생화 사진을 찍으며 혹시나 싶어 그 산엘 찾았는데 정말 있었다.
얼마나 감동적이었던지.. 꿈인가 생신가 싶은...ㅎㅎ
산을 오르메 얼굴만 빼꼼히 보인다.
그 사진을 올렸어야 했는데 딱 한방.. 흔들렸다.ㅠㅠ
늘 정성부족인 내 사진찍는 습관...
아래 사진이 증명한다.
사진쟁이들이 이렇게 해 놓고 간것..
그리고 지난 밤 추위에 꽃들은 덮었던 이불을 빼앗기고 달달 떨다가 지쳐 고개를 숙인것...
그 산에 온통 그랬다.
산짐승인가 했는데 가 보니 이거였다.
낙엽을 다 헤치고 사진을 찍고는 놔두고 간 것..
그 날, 따뜻한 햇살 아래 목숨은 부지하고 있었으면..
자연........... 너를 믿는다...
2016. 2. 25. 언니들과의 남쪽 여행 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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