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나리가 많았다.
바람이 심하고 주변에 그를 감싸는 잡풀 속에 살아가야 하는 탓인지
원체 체구가 작았다.
공룡을 타는 내내 어찌나 바람이 심한지 절대로 그 꽃을 제대로 잡아 낼 수가 없었다.
요긴 바람을 막는 바위가 자리하고
그런데 빛이 없었다.
내내 아쉬웠던 설악산
인간에게 만족감이 있을 수 없다는 듯...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무릎이 괜찮았으니....무사히 귀가하였으니...
위의 사진은 내가 싫어하는 '선명하게'로 찍고 번쩍이 발사....ㅠㅠ
이게 표준색상... 덜 피어서 꽃잎이 우중충하다.
멀리 소청 중청 대청봉이 보였는데 사진 속에는 불명료...
위의 사진은 어디더라... 지명을 모르니 위치가 기억나도..
마등령 들어서는 그 첫 머리...
왼쪽 바위에서 금강초롱꽃이 피던 곳... 올해는 잎사귀만 내밀고 아직 꽃봉오리조차 내밀지 않았다.
꽃철이 지맘대로다.
아고.. 아니다... 거기 훨씬 전... 고개를 어렵게 올라서서 .. 식사하던 장소..
그곳에 강남대에서 사고사가 있어 표식을 해 둔 그곳... 에고... 더 모를 위치명이당...ㅠㅠ
몇 번을 더 가면 아마 알 수 있으려나...
먼저 찍고 달아나던 두 분 때문에 나는 심란하게 바람이 잦기를 바라며
안되겠어서 그냥 팡팡 눌렀는데 요행히 잡혀서 이렇게..
여기가 아마 마등령을 내려서서
금강굴 쪽으로 하산하던 그 길 어디 언저리...
빛이 있었다. 맑고 화사한 모습으로 안녕이라고 내게 인사 건네던...
지치셨는지 아무도 찍어주지 않더라.
나도 딱 이 한 컷....
아쉬운 설악산이여...
2016년 7월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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