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여름장맛비가 장하게 내리고 나서 과수원에서 하인들을 내려다 보면
하얗었다.
빗물에 논들이 모두 잠긴 모습이 마치 하얀 물바다 같았었다.
그 하인들에 가다.....
늘
옛 정취는 많이 사라지고
축사며 반듯한 논에 식상하지만
그래도 그 나마 사방이 탁 트인 가까운 지경이란 거기뿐인가 한다.
장화 신고 저 논두렁 길을 걷다.
그리고 수렁에 빠지기도 하다.
발만 뛰쳐 나와 발에 흙이 묻다.
냄새나는 축사... 거기에 그 건물을 허락한 이의 판단을 내내 서운하고 안타까워 하며..
2016. 7. 4. 월요일 하인들...
왕과는 대 여섯 송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