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언니들과 보현산엘 갔었다.
결과는 꽝이고 실망이고 가슴 아푼 꽃쟁이의 후회만..
정말로 이 산이 내가 갔었던 예전의 그 보현산이란 말인가 싶을 정도로 꽃이 없었다.
노랑무늬붓꽃을 좀 보고 싶어서 십 여년만에 갔었나 싶은데 말야..
거의 사라졌다.
실망하고 산을 내려와 밭에 가서 오가피잎이나 따자며
발길을 돌렸는데
갈 때 작은언니가 저 쪽에 무슨 작은 붓꽃 종류가 보인다.. 했었는데
그 자리를 지나가다가 보니 있었다..
타래붓꽃이~~
어릴 적에 우리 집은 ㄱ ㄴ ㅡ 字집이었다.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일꾼이 머물렀던 ㅡ자형 ...
안채의 건넌방 방문을 열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
그리고 그곳에 타래붓꽃이 있었다.
예전엔 온통 집 둘레의 화단에 갖가지 꽃들이 있었는데...
그 아름답고 사랑스런 정서를 후대의 사람들은 거의 누리지 못하는듯..
이젠 돈이 많아서 전원생활을 한다는 사람들의 소유가 되었나...
각설하고...
그 타래붓꽃 밭이다.
말냉이와 함께..
언니가 나를 찍어서 방금 보내 옴..ㅋㅋ
아래 사진은
큰언니가 보내 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