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감을 먹고 감씨를 화분에 넣어 놨었는지 모르겠다.
곶감이었는지
대봉시였는지..
하여간 감을 먹고
감에서 나온 씨를 화분에 묻어 놨는데
감 싹이 나왔다.
지금도 집의 화분에 2개가 있는데..
아버지께서 밭에다 심으셨고
두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한 그루는 잘못 심었는지 비들거리고
이 감나무는 올해 한 접 정도의 감을 달고 가을을
흥얼거렸다.
이상하게도 감이 맛이 별로다.
무슨 감인지..
전혀 대봉시는 아닌데...
저 감의 맛은 통 알 수가 없다.
직박구리가 신나게 드나들며
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까치밥만 남겨 놓고
모두 따서
여기 주방 식구들이 신나게 먹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