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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진달래

by swsonme 2022. 4. 9.

내연산은 계곡이 아름다웠다.

남의 나라 땅이 드넓고 광활하여 우리 것은 너무 협소하니

볼 것이 없다는 사람도 있으나

내겐 이도 모두 다 눈도장 못 찍고 마는 세상인 것을..

설악산의 그 조밀한 아름다움을 보았잖은가.. 그거면 되었지..

 

 

2022년 4월 5일, 화요일

 

내연산의 진달래꽃~

 

 

우리가 올라갔던 우측은 별로 볼 것이 없어 보였으나

계곡 너머 좌측의 산은 바위가 참 오래도 견뎠구나 싶게

이끼며 바위손이 켜켜로 쌓여 있었다.

 

색이 진한 진달래...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내연산의 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시는 길에 뿌리우리다..~^^

 

 

소월의 진달래 詩도 이젠 그 감이 예전만 같지 않아.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반증인가..

 

 

이제는 예전에 즐겨 듣던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도

슬프게 들린다.

아마도

죽음이 내게 더 가깝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살아 있는 동안은 얼마나 찬란한 것인가.

이 살아있음을 오늘도 감사드리며..

그러나 죽음도 겸허히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내게 있어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새 삶의 시작일 것이기에..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