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월요일
그 곳으로 달렸다.
달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감을 지닌채로...
비는 여전히 내렸고
강가의 바윗돌은 미끄러워 사뭇 긴장하고 주춤거리게 했다.
거기다가 뱀껍질은 어디선가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날 것 같은 불안감도 갖게 하였는데..
가을비 소리.. 흘러가는 강물 소리.. 모두 다 우울한 느낌
**포천구절초
빗물 가득한 이 첫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든다.
가까이 보이는 자살바위
누가 그렇게 서러워 저 바위에서 몸을 던졌었을까
지금도 그런 마음의 사람이 있을까~
그래도 살아내셔요.
사람은 슬퍼도 아름답답니다.
모양이 한 가지가 아니다.
너도 사람 닮았니?
아무도 건들지 못하게 바위 위에 터를 잡았다.
그래 잘했어. 정말..
강으로도 비가 내린다.
더 슬퍼 보이는 강...
2014. 9. 29 성 라파엘 가브리엘 미카엘 대천사님 축일에..
두 번이나 미끄러졌어도 살아 남은 것은 천사들의 기도 덕분인가 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