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과수원에 살때는 지대가 높아서
장마가 진 하인들녘을 바라볼라치면
물에 차인 논들이 하얗게 보였었는데~
청미천이 범람하고 논으로 물이 유입된 까닭이었지.
이제는 그렇게 범람하는 비는 조절이 되는지
가끔 청미천을 따라 걸어 보아도 물이 범람할 정도는 아니었던 듯 보였고..
2024. 10. 5. 하인들녘
ㅈ ㅂ ㅂ 라고 하는 곳으로 가는 신작로가 있는데
그 길에는 플라타너스가 즐비하네.
내가 좋아하는 길..
그 길만이라도 확장공사로 저 나무들이 사라지는 날이 없기만을...
벼이삭에 아침이슬이 여전하다.
그 옛날의 정취는 사라진지 오래지.
비닐하우스들이 벼가 자랄 논에 많이 들어찼거든.
비닐하우스 뿐인가 신작로 넘어 저 편엔 축사도 들어와서
냄새를 어찌나 풍기는지.. 그 오물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지...
벼베기를 마친 논의 냄새..
그 특이한 향기... 감각의 기억은 오래 가나 싶어.
저 벼들은 둥글게 모아져
누군가 사료?로 가져가는지
전에는 집집마다 키우던 소의 여물이었고
사랑방 아궁이에서 여물을 쓸때도 사용되곤 했는데
지금은 다른 이용가치가 있는가봐.
소는 이제 농사에 쓸모가 없게 되어 버렸지.
다들 농기계를 사용하니 말야.